[인터뷰] '수학영재' 출신 KLPGA 오지현의 똑소리 나는 골프와 재테크

2019. 01. 17|VIEW


KLPGA 오지현, 본지와 단독 인터뷰
"지난해는 70점, 올해는 퍼트 보완해야"
"BTS 지민 팬, 이상형은 키 크고 듬직한 남자"


KLPGA 스타 골퍼 오지현이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수학적 재능이 골프를 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털어놨다. /갤럭시아SM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미녀 골퍼’ 오지현(23)은 부모로부터 ‘공부 DNA’를 물려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 오충용(51) 씨는 학원 영어선생님이었고 어머니 천미영(48) 씨는 수학선생님이었다. 수학, 물리학, 의학 공부에 관심이 많았던 오지현은 어린 시절 흉부외과의사가 꿈이기도 했다.
수학경시대회 1등과 전교 1등을 한 적도 많았던 그는 지능지수(IQ)가 143에 달했다. 


◇수학영재 출신답게 골프도 재테크도 ‘똑소리’


골프도 재테크도 똑소리 나게 한다. 오지현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수학적 재능이 골프를 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털어놨다.
그는 “확률 높은 골프를 하려 하는 편”이라며 “수학을 좋아하는 게 거리계산 측면에서 도움이 되더라. 남들보다 거리계산이 많이 빠르다.
그래서 클럽을 선택할 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오지현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수입 8억3308만4614원(3위)을 올렸다. ‘20대의 수입이라 하기엔 상상할 수 없는 액수이지 않느냐’고 묻자
“재테크에 관심은 많지 않다”고 웃으면서도 “KB금융(후원사) 적금을 들어 돈을 모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한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는 “부자가 되는 길의 시작은 역시나 예금, 적금 등 저축이다.
특히 경제관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대엔 예금, 적금 등을 시작으로 경제 개념을 쌓아가는 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오지현의 지출은 식비와 쇼핑비가 주를 이룬다. 그는 “먹는 걸 좋아해서 거기에 주로 돈을 쓴다.
또 여자이다 보니 쇼핑을 하는 데, 다만 성적이 좋게 나왔을 때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로 한다”고 밝혔다.
지출이 과하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의 형태로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KLPGA 오지현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밝혔다. /사진=KLPGA 제공


◇지난해는 70점, 올해는 퍼트 보완해야


오지현은 2018시즌에 대해 “데뷔 5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해마다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도
“후반기 성적이 좋지 못했던 건 좀 아쉽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2019년을 어떻게 준비할지 알게 됐다. 70점(100점 만점) 정도 줄 수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후반기에 100m 이내 쇼트게임 능력이 보완되긴 했지만, 티샷이 불안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퍼트도 잘 따라주지 않아서 끝이 좋지 못했다”며 “2019시즌에도 쇼트게임과 퍼트 위주로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데뷔 6년 차를 맞았다. 여유와 전문성을 늘리면서 성적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오지현은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데뷔 초반 힘들었다.
처음 보는 선후배들도 많았다”며 “하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성격도 바뀌더라. 언니들에게 먼저 다가가기도 했다.
그러면서 투어 생활이 편해졌고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의 곁은 ‘우승청부사’라 불리는 최희창(44) 캐디가 지킨다. 한때 아버지가 캐디를 봐줄 때도 있었지만,
지난해부턴 최 캐디와 손발을 맞추고 있다. 오지현은 “(최)희창 오빠와 말이 잘 통한다.
전문캐디이신 만큼 코스 매니지먼트, 멘탈 관리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지난해 대상 포인트 2위(503점), 평균최저타수 3위(70.2733타), 상금 3위 등 최상위 성적을 냈지만,
결코 거만해지지 않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그는 “어리기 때문에 그런 잘못된 생각이 들 수 있다는 건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며
“아버지를 비롯해 많은 주위 분들이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다. 겸손을 항상 되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BTS 지민 팬, 이상형은 키 크고 듬직한 남자


독서도 멘탈을 가꾸는 한 방법이다. 오지현은 “독서를 하면 보다 여유로워지고 긍정적인 생각 많이 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최근엔 어떤 책을 읽고 있느냐고 질문했더니 “김진명(61) 작가님의 소설 시리즈를 읽는데 ‘최후의 경전’이란 책은 몇 번 읽어도 어렵게 느껴지더라.
내용을 이해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해맑게 웃었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음악도 자주 듣는다.
멤버 중 지민(24)을 좋아한다는 그는 이상형과 관련해선 “키가 크고 듬직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매사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생각도 강했다. 해외진출 가능성을 두곤 “국내에서 열린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2~3차례 출전했다.
물론 미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 출전은 오는 3월 기아클래식이 처음이 될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올해 나갈 수 있는 LPGA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으려 한다.
많이 배우고 준비하고 싶은 생각이다. 2020 도쿄 올림픽 이전에 해외 진출 준비가 되면 갈 수도 있겠지만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되면 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으로선 확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지현은 지난해 말 하와이로 7박8일간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등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그는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새해 첫 대회 대만여자오픈에 출격한다.
이후 22일 미국으로 겨울전지훈련을 떠나 3월 29일부터 현지에서 열리는 기아클래식 출전하고 귀국한다.

오지현은 “지난해엔 개인 타이틀 경쟁하면서도 정작 수상을 이룬 게 없어 아쉬웠다”며
“올해 목표는 일단 모든 출전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2년간 2승씩을 거둬왔기 때문에 3승을 올려 그 징크스를 깨고 싶다.
최대한 빨리 첫 승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KLPGA 오지현, 본지와 단독 인터뷰
"지난해는 70점, 올해는 퍼트 보완해야"
"BTS 지민 팬, 이상형은 키 크고 듬직한 남자"


KLPGA 스타 골퍼 오지현이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수학적 재능이 골프를 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털어놨다. /갤럭시아SM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미녀 골퍼’ 오지현(23)은 부모로부터 ‘공부 DNA’를 물려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 오충용(51) 씨는 학원 영어선생님이었고 어머니 천미영(48) 씨는 수학선생님이었다. 수학, 물리학, 의학 공부에 관심이 많았던 오지현은 어린 시절 흉부외과의사가 꿈이기도 했다.
수학경시대회 1등과 전교 1등을 한 적도 많았던 그는 지능지수(IQ)가 143에 달했다. 


◇수학영재 출신답게 골프도 재테크도 ‘똑소리’


골프도 재테크도 똑소리 나게 한다. 오지현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수학적 재능이 골프를 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털어놨다.
그는 “확률 높은 골프를 하려 하는 편”이라며 “수학을 좋아하는 게 거리계산 측면에서 도움이 되더라. 남들보다 거리계산이 많이 빠르다.
그래서 클럽을 선택할 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오지현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수입 8억3308만4614원(3위)을 올렸다. ‘20대의 수입이라 하기엔 상상할 수 없는 액수이지 않느냐’고 묻자
“재테크에 관심은 많지 않다”고 웃으면서도 “KB금융(후원사) 적금을 들어 돈을 모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한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는 “부자가 되는 길의 시작은 역시나 예금, 적금 등 저축이다.
특히 경제관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대엔 예금, 적금 등을 시작으로 경제 개념을 쌓아가는 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오지현의 지출은 식비와 쇼핑비가 주를 이룬다. 그는 “먹는 걸 좋아해서 거기에 주로 돈을 쓴다.
또 여자이다 보니 쇼핑을 하는 데, 다만 성적이 좋게 나왔을 때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로 한다”고 밝혔다.
지출이 과하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의 형태로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KLPGA 오지현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밝혔다. /사진=KLPGA 제공


◇지난해는 70점, 올해는 퍼트 보완해야


오지현은 2018시즌에 대해 “데뷔 5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해마다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도
“후반기 성적이 좋지 못했던 건 좀 아쉽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2019년을 어떻게 준비할지 알게 됐다. 70점(100점 만점) 정도 줄 수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후반기에 100m 이내 쇼트게임 능력이 보완되긴 했지만, 티샷이 불안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퍼트도 잘 따라주지 않아서 끝이 좋지 못했다”며 “2019시즌에도 쇼트게임과 퍼트 위주로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데뷔 6년 차를 맞았다. 여유와 전문성을 늘리면서 성적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오지현은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데뷔 초반 힘들었다.
처음 보는 선후배들도 많았다”며 “하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성격도 바뀌더라. 언니들에게 먼저 다가가기도 했다.
그러면서 투어 생활이 편해졌고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의 곁은 ‘우승청부사’라 불리는 최희창(44) 캐디가 지킨다. 한때 아버지가 캐디를 봐줄 때도 있었지만,
지난해부턴 최 캐디와 손발을 맞추고 있다. 오지현은 “(최)희창 오빠와 말이 잘 통한다.
전문캐디이신 만큼 코스 매니지먼트, 멘탈 관리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지난해 대상 포인트 2위(503점), 평균최저타수 3위(70.2733타), 상금 3위 등 최상위 성적을 냈지만,
결코 거만해지지 않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그는 “어리기 때문에 그런 잘못된 생각이 들 수 있다는 건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며
“아버지를 비롯해 많은 주위 분들이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다. 겸손을 항상 되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BTS 지민 팬, 이상형은 키 크고 듬직한 남자


독서도 멘탈을 가꾸는 한 방법이다. 오지현은 “독서를 하면 보다 여유로워지고 긍정적인 생각 많이 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최근엔 어떤 책을 읽고 있느냐고 질문했더니 “김진명(61) 작가님의 소설 시리즈를 읽는데 ‘최후의 경전’이란 책은 몇 번 읽어도 어렵게 느껴지더라.
내용을 이해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해맑게 웃었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음악도 자주 듣는다.
멤버 중 지민(24)을 좋아한다는 그는 이상형과 관련해선 “키가 크고 듬직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매사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생각도 강했다. 해외진출 가능성을 두곤 “국내에서 열린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2~3차례 출전했다.
물론 미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 출전은 오는 3월 기아클래식이 처음이 될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올해 나갈 수 있는 LPGA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으려 한다.
많이 배우고 준비하고 싶은 생각이다. 2020 도쿄 올림픽 이전에 해외 진출 준비가 되면 갈 수도 있겠지만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되면 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으로선 확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지현은 지난해 말 하와이로 7박8일간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등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그는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새해 첫 대회 대만여자오픈에 출격한다.
이후 22일 미국으로 겨울전지훈련을 떠나 3월 29일부터 현지에서 열리는 기아클래식 출전하고 귀국한다.

오지현은 “지난해엔 개인 타이틀 경쟁하면서도 정작 수상을 이룬 게 없어 아쉬웠다”며
“올해 목표는 일단 모든 출전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2년간 2승씩을 거둬왔기 때문에 3승을 올려 그 징크스를 깨고 싶다.
최대한 빨리 첫 승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